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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

아이 울음, 원인에 따른 네 가지 울음의 유형

by 나누미언니 202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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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 울음

세상에서 아이를 돌보는 일만큼 힘든 일은 없습니다. 어느  육체노동 못지않은 체력을 요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봅시다.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아이는 따뜻하고 편안한 자궁 안에서 아무 걱정 없이 10개월을 보냈습니다. 소음도 없고, 자극적인 빛도 없고, 배고픔도 모르고, 밤낮 구별 없이 먹고 자고 숨 쉬며 안락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 태어나 추워졌고,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고, 자극적인 빛이 온몸을 공격해 옵니다. 갑자기 뒤바뀐 이 모든 것들이 아이에게는 공포 자체입니다. 이때 아이가 자신의 불안한 감정과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울음'입니다. 아이는 울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울지 않는다면 감각 발달이 그만큼 더디다는 증거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울음이라는 하나의 언어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특히 생후 3개월까지는 가능한 한 빨리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엄마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욕구가 바로바로 충족되면 아이는 세상에 대해 안정감을 느끼고 이를 바탕으로 건강한 자아상을 갖추게 됩니다. 반대로 욕구 충족이 늦어지면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되고,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며, 까다로운 성향을 갖게 됩니다. 

"운다고 자꾸 안아 주면 버릇이 나빠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서양 이론 중에는 아이가 울 때 아이에게 바로 가지 말고 조금 기다렸다가 가라고 하는 주장도 있기는 합니다. 이와 비슷한 내용이 여러 매체들에서 나오고는 있지만, 진위 여부를 떠나 이 시기에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줘야 할 시기임은 분명합니다. 

*아이가 아무 이유도 없이 숨 넘어가듯이 자지러지게 울 때가 있습니다. 어르고 달래고 젖을 물리고 기저귀를 갈아 주는 등 온갖 방법을 다 써 봐도 아이의 울음이 잦아들지 않을 때에는 그 원인이 엄마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가진 기질의 문제, 신체적인 질병, 부모의 잘못된 육아 방식 등이 이유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계속 울면 답답해하거나 조바심을 내지 말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아산통의 증상과 치료법은? 영아산통일 때 아이는 두 손을 움켜쥐고 양팔을 옆으로 벌린 채 두 다리를 배 위로 끌어당기거나 다리를 굽혔다 펴길 반복하면서 웁니다. 배에 잔뜩 힘을 주고 얼굴을 붉히면서 몇 분, 심하게는 몇 시간 동안 계속 우는 것이 특징입니다. 영아산통은 아이에게 아직 밤낮의 구분이 없기 때문에 하루 중 어느 때나 일어날 수 있지만, 보통은 저녁이나 밤 시간에 더 잘 일어납니다. 영아산통을 앓는 아이들은 정상아보다 배가 더 부르고 팽팽하고 가스가 많이 차며, 아이가 긴장감을 느끼거나 변비나 소화불량, 위장 알레르기가 있을 때 주로 생깁니다. 하지만 이 원인들도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라서 영아산통을 없애는 방법은 아직까지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아이가 백일 무렵이 되면 자연히 없어지니, 그때까지는 엄마가 가능한 한 아이가 놀라지 않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품에 안고 얼러 주며 엄마의 심장 소리를 들려주거나 배를 따뜻하게 문질러 주고 토닥여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2) 원인에 따른 네 가지 울음의 유형

눈을 감았다 떴다 하며 칭얼거리는 울음 : 주로 잠이 올 때 보이는 울음입니다. 날카롭지 않은 중간 음으로 표정의 변화나 눈물 없이 마른 목소리로 웁니다. 아이가 이렇게 울 때에는 먼저 아이가 잠들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합니다. 텔레비전이 켜 있거나 시끄러운 음악이 틀어져 있거나 집안이 너무 밝으면 아이가 쉽게 잠들기 어렵습니다. 주변을 조용하고 아늑하게 만든 다음 등을 토닥이며 달래 주는것이 좋습니다. 

눈을 뜨고 입 벌려 우는 울음 : 배가 고파 우는 흔한 울음입니다. 이때 아이 입 주변에 손을 대면 바로 고개를 돌려 손을 보거나 빠는 흉내를 냅니다. 우선은 그 이전의 수유 시간을 체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젖을 먹은 지 2~3시간이 지났다면 다시 수유해야 합니다. 혹시 수유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았더라도 먹은 양이 부족하여 젖을 찾는 것일 수 있으므로 수유 양도 확인하기 바랍니다. 

갑자기 우는 울음 : 잠이 오거나 배가 고파서 울 때에는 그 전에 아이가 잘 놀지 않거나 얌전하게 구는 등의 기미가 있습니다. 만일 아이가 활발하게 잘 웃고 놀다가 갑자기 울음을 보인다면 기저귀를 확인해 봅니다. 잘 놀다가도 기저귀에 불편한 느낌이 들면 바로 울게 됩니다. 기저귀가 젖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운다면 몸 전체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울음소리는 크지만 눈물 없는 울음 : 아이가 엄마를 부르는 울음의 경우, 대개 소리만 우렁찹니다. 눈물도 없고 얼굴색도 크게 바뀌지 않습니다. 아이가 눈물 없이 크게 운다면 배가 고프거나 기저귀가 젖어서 우는 것이 아니라 더 안아 달라거나 놀고 싶다는 투정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때는 잘 달래 울음을 멈추게 한 다음 눈을 맞추며 놀아주면 좋습니다. 

*질병을 알리는 울음도 있습니다. 몸의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생후 6개월 전에 잘 나타나는 영아산통의 경우, 자다가 갑자기 날카롭게 우는 예가 많습니다. 아이가 다리를 구부리고 있고 배가 딱딱하다면 영아산통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영아산통 때문에 아이가 운다면 울음을 그치게 하는 것이 사실 어렵습니다. 배를 살살 문질러 주거나 따뜻한 물을 먹여 트림을 하게 하는 것 정도입니다. 하지만 통증이 사라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잠이 듭니다. 보채는 정도가 심하고 손을 귀에 대면서 숨이 찰 만큼 운다면 중이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감기 기운이 있을 때 갑자기 운다면 그 가능성이 더욱 커지므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울음의 원인을 알 수 없고 아무리 안고 놀아줘도 아이의 울음이 그치지 않으며, 울다가 갑자기 잠잠해지고 다시 자지러지게 우는 것을 반복한다면 장중첩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장이 꼬일 때마다 우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도 역시 바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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