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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

수면 문제, 아이가 잠을 제대로 못 잔다면, 밤중 수유는 괜찮을까?

by 나누미언니 2025.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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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면 문제

외국에서는 아이를 처음부터 혼자 재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독립심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개인의 삶을 잘 영위하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목표인 서양에서는 부모 각자의 개인적인 삶이 양육보다 중요합니다. 그런 가치관으로 인해 아이에게도 어릴 때부터 독립성을 길러주는 것을 교육의 목표로 삼습니다. 그래서 돌이 되기도 전에 아이 침대를 두거나, 방을 따로 마련해 혼자 자는 연습을 시킵니다. 아이가 울어도 잠깐 달래 줄 뿐 함께 자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방식이 꼭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돌 전의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독립심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견고한 애착을 쌓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의 모습만 안 보여도 우는 아이를 따로 재우는 것은 정서 발달에 좋지 않습니다. 아이가 혼자서도 잘 잔다면 문제가 안되지만 만일 아이가 엄마와 떨어져 자는 것을 심하게 거부하고 두려워한다면 혼자 재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5~6세가 되면 아이의 기본적인 생활 습관과 성격이 모두 형성되었다고 봅니다. 이때부터는 본격적으로 따로 재우는 것을 연습시킬 수 있습니다. 단, 단계를 밟아 가며 서서히 시도해야 합니다. 아이 방의 문을 열어 놓아 문밖에 엄마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방을 예쁘게 꾸미거나 침대를 새롭게 들여놓는 등 아이가 자신의 방에 애착을 가지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로 자면서도 엄마의 보살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따로 재울 수 있는 기준은 나이에 달린것이 아니라, 아이의 정서적인 안정입니다. 아이가 엄마와 떨어져 혼자 자는 것을 잘 받아들이고 편안하게 잘 수 있을 순간이 '따로 재우기'를 시도할 수 있는 때입니다. 

 

2) 아이가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성장호르몬의 2/3는 밤사이에 뇌하수체에서 분비됩니다. 이 호르몬은 다른 내분비선을 자극하는 촉진 성분을 관리해 아이의 성장과 신체적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중대한 일은 아이가 자는 동안에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아이가 잘 자지 못하고 자주 깨면 그만큼 성장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또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이나 집중력, 인내력, 호기심, 활동성도 떨어집니다. 실제로 화를 잘 내고 집중력이 약한 아이들을 잘 살펴보면 수면 시간이 불규칙한 경우가 많습니다. 졸린 아이가 짜증을 내고 징징 울어대는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반대로 잠을 잘 자는 아이들은 기분이 좋아 집중력이나 호기심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어 학습 능력이 높아집니다. 또한 자는 동안에 면역 기능이 활발히 작용해 질병으로부터의 저항력도 강해집니다. 아이를 잘 재우는 것이 아이를 건강하고 똑똑하게 키우는 첫 번째 방법인 것입니다. 그러니 아이가 깨어 엄마를 귀찮게 하더라도 다시 잠들 수 있도록 보호자가 도와주어야 합니다.

 

3) 밤중 수유는 괜찮을까?

아이가 6개월이 되기 전에는 밤중에도 수유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밤에 깨서 운다고 무조건 젖을 물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제 양보다 많이 먹는 아이는 체중이 급격히 늡니다. 또한 소변 양이 많아지고 대변이 묽어져 기저귀가 항상 젖어 있게 됩니다. 그러면 깊게 잠들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게다가 아직 욕구와 습관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밤중에 수유를 자주 하게 되면 아이는 습관적으로 배가 고프다고 느껴 저절로 깨서 울게 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만일 꼭 먹여야 한다면 조용히, 가능한 짧게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보채지 않을 만큼만 먹인 뒤 바로 잠들 수 있도록 다독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엄마는 수유를 한 뒤 이왕 깬 거 놀아주자는 생각으로 아이를 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반복되면 아이는 밤에도 자지 않고 노는 습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유 후에는 아이가 바로 잠들 수 있게 도와줘야 합니다. 처음에는 다시 잠드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가능한 한 젖을 먹이지 말고 스스로 잠들 수 있도록 조용한 상태에서 재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4) 잠투정을 줄이는 세 가지 방법 

1. 아이의 수면 리듬을 체크하고 환경을 점검합니다. 

이 시기 수면 장애의 원인 중 하나가 부모가 자신의 생활 리듬에 맞춰 아이에게 억지로 수면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최소한 백일 무렵까지는 아이의 수면 리듬에 맞춰 주어야 합니다. 또한 아이의 잠이 방해받지 않도록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는것이 좋습니다. 

2. 잠들기 전엔 항상 곁에 있어줍니다. 

낯가림이 시작되는 생후 7~8개월 무렵에는 아이가 엄마에 대한 애착이 매우 커집니다. 때문에 잠으로 인해 엄마와 떨어진다는 사실에 매우 불안해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36개월까지 지속되는데, 이 시기에는 잠들 때 엄마가 옆에 없으면 잠투정을 부쩍 많이 부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엄마는 아이가 안심할 수 있게 잠들고 깰 때 곁에 있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즉시 얼러도, 너무 오래 울게 해도 좋지 않습니다. 

아이가 울 때마다 무조건 젖병을 물리거나 놀아 주는 것도 좋지 않지만, 자는 습관을 들인다고 오랫동안 울게 두는 것은 더 좋지 않다고 봅니다. 아이는 대개 엄마가 옆에 없다는 불안함 때문에 울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안아 주고 보듬어주면서 아이를 진정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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