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엄마 몸의 변화
배가 콕콕 : 주로 배꼽 아래와 양쪽 사타구니 쪽으로 콕콕 쑤시는 듯한 당기는 느낌이 발생합니다. 자궁이 커지면서 자궁 앞의 근육과 근막, 복막 등이 당겨지면서 콕콕 쑤시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이는 임신 초기에 자궁이 커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형상입니다. 단, 콕콕 쑤시는 정도가 아닌 심한 복부 통증, 그리고 질 출혈이 동반된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서 상태에 대한 점검을 받도록 합니다.
다리 통증 : 갑자기 다리 쪽으로 뻗치는 듯한 통증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한쪽 다리만 아픈 경우도 있고 양쪽 다리 모두 아플 수도 있습니다. 이는 커진 자궁과 혈액량의 변화로 인하여 골반 안쪽 신경이 눌리면서 엉덩이나 사타구니, 허리 쪽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임신 이전에 허리와 골반에 통증이 있던 임산부들은 그 통증이 악화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침 분비 증가 : 호르몬의 영향으로 침샘이 자극되어 침 분비가 많아집니다. 늘어난 침에 당황하여 산모들이 상담을 요청할 때가 있는데, 임신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호전되는 시기 역시 개인차가 있습니다.
유방이 부풀고 착색이 시작 : 유방이 점점 커지며 유륜색이 진해집니다. 또한 유륜의 땀샘이 마치 소름이 돋은 것처럼 볼록볼록 튀어나옵니다. 간혹 가슴이 커지면서 파란색으로 변했다고 걱정을 하는 산모들이 있는데, 이는 유방의 혈액 공급이 증가하면서 피하에 정맥 혈관이 잘 보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아이를 낳고 나중에 수유를 하기 위한 가슴의 변화가 시작된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질 분비물 증가 : 자궁경부와 질 안쪽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점액분비량이 늘어나게 되고 많은 혈액이 질 쪽으로 공급이 되며 질 벽면이 짙은 자주색을 띠게 됩니다. 대개 분비물은 유백색의 냄새가 없는 흐르는 듯한 양상을 보입니다. 임신 중 질 분비물이 많아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질염의 빈도도 늘어나게 됩니다. 분비물이 많아지며 동시에 간지럽거나 냄새가 나고 분비물 색깔이 노란색 혹은 초록색을 띠는 경우는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질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잦은 소변 : 자궁이 골반 안에 있는 상태로 배가 부르지는 않지만 치골 위에 손을 대보면 단단한 자궁이 만져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커진 자궁이 방광을 직접적으로 압박하여 소변을 보는 횟수가 잦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임신 초기 자궁이 커지기 시작하며 이러한 증상이 많이 발생을 하고 임신 16주가 넘어가면 자궁이 커지며 올라가기 때문에 이렇게 방광을 누르는 현상이 완화되고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도 조금 호전됩니다. 그러다가 30주 이후에 전체적으로 커진 자궁이 방광을 누르게 되면서 다시 소변을 자주 보게 됩니다.
입덧이 심해짐 :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개 임신 8~9주경 입덧은 최고조에 달하고 이후 점점 완화됩니다. 보통 14주 전후로 입덧은 없어집니다.
여드름과 뾰루지 증가 : 태아가 산모의 몸 안에서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황체호르몬과 융모생식샘 자극호르몬의 증가는 지질대사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얼굴에 피지 분비가 증가하게 되면서 종종 뾰루지나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세안에 조금 더 신경 쓰고 화농성 여드름으로 통증이 심하고 병변이 넓을 때는 2차적인 세균 감염을 조심해야 합니다. 범위가 넓고 화농성 여드름이 많이 생긴다면 피부과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2) 남편의 역할
임신 10주가 넘어가면서 자궁은 이제 골반 안에서 골반 밖으로 나올 정도로 커집니다. 커진 자궁과 함께 복부도 늘어나게 되는데, 미리 관리를 해야 좀 더 튼살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튼살이 생기지 않도록 부드럽게 아내의 배, 팔, 허벅지를 마사지해 줍니다.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면서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마사지로 인해 정서적 유대감도 강해지고 산모의 행복감도 커지게 됩니다.
개인마다 다르지만 입덧은 8~9주경 최고로 심해집니다. 아내는 아이를 뱃속에서 키우기 위한 적응기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특히 청소, 빨래, 설거지 등 집안일을 해주는것이 좋습니다. 또한, 입덧과 피로감이 누적되어 식사를 제대로 하기 힘들고 엽산제 먹는 것을 놓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내의 식사와 엽산제 복용에 관심을 갖고 챙겨주도록 합니다.
여자들은 아이를 갖게 되면 '직장 안에서의 나'와 '엄마라는 역할 속에서의 나' 사이에서 많은 정서적 갈등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이를 편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낳고 싶은 욕심도 생기고 힘든 임신 기간에 다른 것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싶은 마음도 간절해집니다. 아내가 직장생활을 포기하지 않도록 남편이 힘을 북돋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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