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아에서 태아로
엄마 뱃속의 태아는 4~6cm 정도의 길이로 길어지며 무게는 약 10~20g 정도가 됩니다. 이때부터 '배아'가 아닌 '태아'라고 불립니다. 기본적인 장관계, 척추, 팔다리 등의 각 기관분화가 끝나고 물고기의 꼬리 같은 부분이 점차 없어지며 몸은 곧게 펴지고 길어집니다. 팔에서 손과 손목이, 다리에서 발과 발목이 세분화되며 손가락, 발가락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얼굴 골격이 잡혀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귀가 발달하고, 눈두덩, 입술, 아래턱, 뺨을 비롯한 기본 얼굴 윤곽이 만들어집니다. 안구에도 색소침착이 시작되며 콧구멍도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태아의 뇌신경이 발달하고 양수를 먹고 꿀꺽꿀꺽 삼키는 반사운동이 시작됩니다. 이렇게 먹은 양수는 다시 소변으로 배출합니다. 태반의 태아와 모체의 순환연결이 완성되어 본격적으로 태아의 혈액순환이 시작됩니다. 심장이 점점 발달하고 태반-탯줄을 통해 영양분을 흡수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외부 유해물질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아 치명적이었던 시기에서 조금은 안정적인 시기로 들어오게 됩니다.
2) 9주 차~12주 차
9주 : 성적 발달이 시작됩니다. 남자아이에게는 정소, 여자아이에게는 난소가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외부 성기는 2~3주 후인 11주 이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14주경에 완성됩니다. 얼굴에서 콧날이 완성되고 눈과 귀도 점점 성숙하게 됩니다. 몸통과 팔다리도 길어져서 아기의 외형적인 모습을 갖추어 나갑니다. 장갑과 양말을 씌워놓은 것 같았던 손과 발도 손가락, 발가락의 형태가 생기기 시작하고 태아의 발바닥이 중앙에서 서로 맞닿습니다. 우뇌, 좌뇌 두 개의 대뇌반구 뒤에 작은 소뇌반구도 발생됩니다. 위장관 음영이 초음파를 통해 보이기 시작하고 항문이 만들어집니다. 심장박동은 이제 175 bpm까지 증가합니다. 태아의 길이는 23~31mm 정도이고 무게는 2g 정도가 됩니다.
10주 : 꼬리뼈가 사라집니다. 몸 안의 필수적인 장기들이 대부분은 완성을 마친 시기로 이제 세분화된 기능 발달이 이루어지기 시작합니다. 뇌 안의 신경세포가 엄청나게 발생하여 뇌의 주름도 생깁니다. 아직까지 뇌의 기능적인 면은 발달하지 못하고 형태가 갖추어지고 있습니다. 손가락 발가락도 더 뚜렷해지며 그 안에 손톱과 발톱도 생깁니다. 팔과 다리뼈의 골화가 시작이 되고 아래턱뼈의 골화도 시작됩니다. 일주일 사이 태아 무게는 이제 4g 정도가 되었습니다.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길이는 약 4cm 정도가 됩니다.
11주 : 엄격한 의미의 배아기가 끝나고 태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즉 기본 장기분화가 되는 배아에서 사람의 기본 형태를 갖춘 태아로 발달한 것입니다. 외부 성기가 분화하기 시작하고 태아 피부에도 털과 모낭이 발달하여 피부가 두꺼워지기 시작합니다. 눈꺼풀도 완성되어 눈을 덮고 있습니다. 몸은 이제 5cm를 넘어가고 있으며 무게도 7g 정도가 되었습니다.
12주 : 아기의 얼굴 윤곽이 점점 더 뚜렷해집니다. 옆모습으로 볼록한 이마와 코뼈, 그리고 위턱뼈와 아래턱뼈로 얼굴의 형태가 잘 나타납니다. 아기는 이제 콩팥이 기능을 하면서 소변을 만들어내기 시작합니다. 또한 뇌의 기본 형태는 성인과 거의 비슷한 모습을 갖추어가며 여러 가지 감각신경 중 후각신경이 가장 먼저 발달합니다. 또 뇌 안의 기억회로가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태아의 자발적인 운동이 시작됩니다. 이때는 자궁이 엄마의 치골 위로 올라옵니다. 길이는 대략 5~6cm 정도가 되며 무게는 일주일 만에 두 배 정도 늘어 14g 정도가 됩니다.
3) 목덜이 투명대 검사란?
대뇌반구 확인 : 일단 대뇌의 기본 구조는 임신 10주가 되면 완성됩니다. 뇌세포는 이후 점차 빠르게 만들어지며 성장을 거듭합니다. 여기에서 기본적인 좌뇌, 우뇌 두 개의 대뇌반구가 정상적인 형태로 잘 만들어졌는지 확인을 해봐야 합니다. 뇌가 한쪽만 있는 경우, 혹은 임신 11주가 되었는데도 뇌의 기본 두 개의 대뇌반구 형태가 안 만들어졌다면 무뇌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오뚝한 콧날 확인 : 이마 밑의 콧대는 임신 9주경부터 만들어지는 기본 구조입니다. 이러한 콧대가 안 보인다는 것은 안면기형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흔히 다운증후군에서 콧대가 없는 안면기형이 많이 동반됩니다. 그래서 다운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인종과 국가를 막론하고 얼굴이 비슷해 보입니다.
목덜미 투명대 검사 : 태아의 목 뒤쪽에 피부와 연조직 사이에 투명하게 보이는 투명한 피하조직이 두께를 재는 검사입니다. 임신 11~14주 사이에 시행되며 태아 크기에 따른 정상치 평균과 비교하여 다운증후군에 대한 위험성 정도를 파악해 볼 수 있습니다. 목덜미는 태아의 자세와 목을 구부린 정도에 따라 두께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3번 이상 시행하여 평균을 냅니다. 목덜미 두께 자체가 3mm 이상으로 두꺼워져 있거나 태아 크기에 해당하는 목덜미 두께의 평균치의 95%를 상회할 정도로 두꺼워져 있으면 이상 소견이라고 판단합니다. 목덜미가 두꺼워져 있는 경우 염색체 이상의 가능성이 10배 이상 증가되며 다운증후군, 터너증후군, 파타우증후군, 누난증후군 같은 염색체 이소성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염색체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목덜미가 두꺼운 경우 다른 선천성기형 및 사산 등의 안 좋은 예후를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아심초음파, 정밀 초음파 등의 정밀 검사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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