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엄마와 태아
태아가 모체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시기로 유산에 대한 위험이 조금 완화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태아의 혈액순환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며 손발, 등뼈, 근육 등이 현저하게 발달합니다. 태아는 양수를 삼키고 소변으로 다시 배출하며 입술을 내밀거나 이마에 주름을 잡는 행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엄마가 태아의 움직임을 느끼는 태동은 없으나 태아는 활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태아의 움직임은 뇌중추신경계 발달과 관계가 있고 동시에 근육을 단련시킬 수 있는 행동입니다. 태아의 폐와 심장이 가슴으로 내려와 자리를 잡으며 심장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혈액이 온몸으로 순환하기 시작합니다. 임신 12~14주경에는 남녀 외부 생식기의 발달이 이루어집니다. 이 시기 태아의 뇌는 엄청나게 많이 발달을 하게 됩니다. 태아는 기쁨, 불안, 노여움 등의 감정 또한 발생합니다. 16주가 되면 눈의 움직임이 시작됩니다.
2) 13주 차~16주 차
13주 : 태아 입속에 잇몸이 만들어지고 20개의 유치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얼굴 근육도 발달하기 시작해서 입술을 내밀거나 이마에 주름을 잡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몸의 움직임이 더 활발해집니다.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길이는 7cm가 넘어가고, 무게도 이제 20~25g 정도가 됩니다.
14주 : 외부 성기가 좀 더 뚜렷해집니다. 여아는 배에 있던 난소가 골반 아래로 내려오게 됩니다. 남아에게도 전립선이 만들어집니다. 아이는 양수를 먹고 내뱉으면서 폐를 더 성숙시킵니다. 태아의 길이는 약 8~9cm, 무게는 40~45g 정도입니다.
15주 :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하고 몸에 솜털과 눈썹도 자라기 시작합니다. 몸의 근육은 더욱 발달하며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엄지손가락을 입에 넣고, 빨기도 합니다. 태아의 길이는 이제 10cm가 넘고 무게는 70g 정도가 됩니다.
16주 : 얼굴에 눈과 귀가 자리를 잡아가며 얼굴 모양이 성인의 모습과 비슷해집니다. 스스로 입을 벌렸다 닫기도 하며 귀 안쪽 신경도 성숙되어 소리 진동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외부 생식기의 발달은 더욱 가속화됩니다. 이 시기 여아는 난소 안에 수백만 개의 난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인생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수의 난자입니다. 뇌의 발달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가장 활발하게 뇌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며 기쁨, 불안, 노여움 등의 감정이 생깁니다. 엄마가 느끼는 감정을 태아도 같이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엄마가 맛있는 것을 먹으면 태아도 포만감을 느끼고 엄마가 굶어서 배가 고프면 태아도 함께 배고픔을 느낍니다. 태아는 머리에서 엉덩이까지 길이가 12cm이고, 무게는 100g 정도가 됩니다.
3) 4개월 차에 필요한 검사
초음파를 통해 태아가 크는 것을 모니터링하는 방법도 이 시기에는 달라집니다. 임신 14주 이전에는 보통 머리끝 정수리부터 엉덩이까지의 길이를 재서 태아 성장 발육을 검사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팔다리도 길어졌고 머리에서부터 엉덩이 끝까지의 길이, 즉 앉은키만을 가지고 태아 성장 발육을 평가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임신 2분기가 시작되면 초음파를 보는 방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부터 태아의 전반적인 상태와 발달 정도를 몸무게를 이용하여 관찰합니다. 우선 태아의 머리 가로 단면 길이를 재고, 기본 머리 뼈 골격 발달과 함께 뇌 발달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태아 위가 보이는 배의 단면 둘레 길이를 잽니다. 어른도 복부 둘레가 비만의 척도이듯 태아도 이 둘레가 영양상태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합니다. 마지막으로 허벅지 다리뼈 길이를 잽니다. 허벅지 다리 뼈는 단일 뼈 중 우리 몸에서 가장 긴 뼈입니다. 이 길이는 근골격계의 발달이 잘 이루어지는지 보여줍니다. 이 세 가지 길이를 종합하여 태아 몸무게를 추정하는 것입니다.
초음파를 통한 몸무게 계측은 보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차이를 감안해서 봐야 하고 보통 그 주수에 평균적인 태아 몸무게랑 비교했을 때, 너무 작거나 너무 큰 경우에는 그 원인을 살펴봐야 합니다. 몸무게가 너무 작은 경우 혹시 태아에게 영양을 전달하는 태반, 탯줄에는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머리 둘레에 비해 배 둘레가 과하게 큰 경우에는 엄마의 혈당 조절이 잘 되고 있는지 혹은 태아 뱃속에 비정상적으로 커져 있는 구조물은 없는지 유의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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