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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

질 분비물 증가, 임신 중에 생길 수 있는 질염, 임신 중기의 철분제, 효과적인 철분제 복용법

by 나누미언니 2023.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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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질 분비물 증가 

임신 중 증가된 여성호르몬은 자궁경부에 영향을 주어 점액생산 및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이에 따라 유백색의 냉이 많아집니다. 다만 냄새나 가려움 등을 동반하지는 않습니다. 냉의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냉 안의 증가된 글리코겐과 호르몬의 영향으로 질염 또한 임신 전보다 더욱 호발 하게 됩니다. 

 

2) 임신 중에 생길 수 있는 질염

칸디다성 질염 : Candida albicans가 원인균으로, 치즈같은 하얀색의 두터운 냉이 증가되며 심한 가려움증과 화끈거리는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대개 먹는 약을 이용하지 않으며 질정을 사용하여 경과를 관찰합니다. 칸디다성 질염은 임산부 2명 중 1명이 겪게 되는 굉장히 흔한 질염으로 조산이나 자궁 내 태아감염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 : Trichomonas vaginalis가 원인으로, 분비물이 증가되며 노란색에서 녹색의 짙은 색을 띠고 외음부의 자극 증상과 가려움증이 동반됩니다. 먹는 항생제로 7일 혹은 단일요법으로 치료될 수 있습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조기 진통을 일으킨다고 보고되고 있으나 아직 이에 대한 이견이 많이 존재합니다. 

세균성 질염 : 질의 정상균의 균형이 깨지며 혐기성균인 Gardnerella vaginalis, mobiluncus, bacteroides 등이 증식하면서 생기는 질염입니다. 분비물의 증가와 함께 생선 발효되는 냄새와 같은 악취가 나며 가려움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먹는 경구약으로 7일 정도 치료하면 90% 호전이 됩니다. 세균성 질염은 조산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나 아직 이에 대한 이견이 많이 존재합니다. 

 

3) 임신 중기의 철분제 

임신 제2분기부터는 아기의 몸무게도 커지고 본격적인 태아-모체간의 혈액 순환이 시작됩니다. 태반-탯줄을 통해 태아에게 충분한 혈액 공급을 해주기 위해서 엄마의 몸에서는 피의 양을 늘리기 시작합니다. 피의 구성성분 중 액체성분을 이루는 혈장이 급속도로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혈색소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농도가 감소합니다. 이를 생리학적인 빈혈이라고 합니다. 

많은 양의 혈액이 태아-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이 되어도 그 속에 가장 중요한 알맹이인 혈색소치, 즉 산소포화도가 낮다면 태아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몸의 변화에 맞서서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 임신 제2분기부터는 철분제 섭취를 시작합니다. 

경구철분제는 물약으로 된 것도 있고 알약으로 된 것도 있습니다. 또한 철분제 단일 성분도 있으며 임신 중 필요로 하는 비타민이 같이 있는 복합제의 형태도 있습니다. 단, 임신 중 필요로 하는 양은 하루 30mg으로 그 양을 확인하여 철분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철분제를 매일매일 먹는다 하더라도 임신 중에는 빈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철분제 흡수율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먹는 철분제는 흡수율이 20% 정도로 실제로 30mg 정도를 복용해도 몸 안에 들어오는 양은 최대 7~8mg입니다. 여기에 잘못된 복용법, 개인 체질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임신 중 빈혈 정도는 개인마다 큰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임신 분기별로 빈혈 정도에 대한 검사를 시행합니다. 빈혈이 있다면 철분제 복용량과 방법을 교정하고 철분 보충 치료를 받습니다. 철분은 임신 중반기부터 태아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또 다른 이유에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분만 시에는 굉장히 많은 출혈이 발생됩니다. 평균적으로 자연분만의 경우 600cc, 제왕절개의 경우 1000cc 정도의 출혈이 있습니다. 미리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합니다. 또한 분만 후에도(분만 후 3개월까지) 열심히 철분제를 먹어야 임신, 분만으로 소모되었던 철의 보충이 충분히 이루어집니다. 

 

4) 효과적인 철분제 복용법

1. 철분은 공복일 때 먹습니다. 빈속, 즉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철분제 먹는 것이 흡수율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철분제는 메스꺼움 등의 위장장애를 동반하기 쉽기 때문에, 아침 빈속에 먹는 철분제를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침 빈속에 먹기 힘들다면, 토마토주스와 함께 먹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비타민C는 철분의 흡수를 도와줍니다. 단, 설탕이 많이 들어간 주스는 피하도록 합시다. 

2. 칼슘은 철분제의 흡수를 떨어뜨립니다. 칼슘 또한 임신 중 복용이 권고되는 영양소입니다. 하지만 철분제와의 동시 복용은 피하는것이 좋습니다. 철분을 칼슘이 흡착시켜 변으로 배출시키기 때문입니다. 먹는 시간에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3. 수분 섭취를 늘립니다. 철분제는 소화불량, 변비 등의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민한 편이라면 철분제 먹는 양을 소량에서 점점 늘려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또한 과일, 채소와 같이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먹고 수분 섭취를 늘려 변비를 예방합니다. 

4. 함께 먹는 음식을 주의하도록 합니다. 커피나 탄닌 성분이 있는 차(홍차, 녹차), 감, 우유 등은 철분제의 흡수를 떨어뜨립니다. 가급적이면 같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철분제는 생수와 같이 복용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5. 변 색깔이 변할 수 있습니다. 철분제를 먹으면 검은색 변을 볼 수 있습니다. 흡수되지 않고 남은 철이 산화철의 형태로 되어 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인데, 이 산화철이 검은색을 띱니다. 흡수율이 떨어질수록 검은색이 더 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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