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임신 6개월 차
태아는 눈꺼풀을 감았다 떴다 할 수 있습니다. 눈꺼풀이 떨어지면서 양수 안에서 눈을 깜박깜박 하는 것입니다. 눈썹과 속눈썹이 자랍니다. 또 미각이 발달하기 시작하여 엄마가 먹은 음식의 단맛과 쓴맛을 느끼게 됩니다. 태아는 볼에 살이 붙기 시작하고, 이마를 찡그리거나 입을 내미는 등의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게 됩니다. 주변 소리에 민감해지면서 음악 소리레 따른 반응을 하기 시작합니다. 태동이 본격적으로 강해지기도 합니다.
2) 21주 차~24주 차
21주 : 뼈와 근육이 튼튼해져서 태동이 좀 더 세게 느껴집니다. 태아는 눈동자를 빠르게 움직입니다. 이 시기부터는 태아 몸 안의 골수에서 혈액을 만들어내기 시작합니다. 태아 뇌는 80% 이상 발달하여 보통 성인과 비슷한 뇌 기능을 갖습니다. 또한 양수를 삼키고 그 중 필요한 당분의 일부를 직접 소화, 흡수하게 됩니다. 다리 골격이 꽤 길어져 태어날 때와 비슷한 비율이 유지됩니다. 태아 머리에서 발뒤꿈치까지 길이는 23~25cm이며 무게는 300g 정도입니다.
22주 : 아기 혀에 미뢰가 발달하여 단맛이나 쓴맛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뇌의 가파른 성장이 계속적으로 이어지며 태아는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단계입니다. 뱃속 태아가 여아라면 난소가 성숙하여 그 안에 난자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난자는 이미 뱃속 태아일 때 완성이 되며 처음에 200만여 개의 난자가 출생 당시 30만여 개로 감소하게 됩니다. 머리부터 발뒤꿈치까지 태아의 길이는 25~27cm이며 무게는 380~480g 정도입니다.
23주 : 무게가 급격하게 성장합니다. 전체적인 신장의 발달과 함께 몸 안의 지방이 빠르게 축적됩니다. 폐 성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폐포를 펴주는 표면활성제가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자가 호흡을 준비합니다. 태아의 길이는 27~29cm이며 무게는 430~550g 정도입니다.
24주 : 귓속 평형기관인 전정기관이 성숙하면서 균형 감각을 갖추게 됩니다. 태아가 어떻게 위치하고 있는지 또한 상하좌우를 스스로 깨닳을 수 있습니다. 아직은 눈의 망막세포나 뇌혈관의 충분한 성숙이 이루어지지 않은 시기입니다. 이 시기 태어나게 된다면 생존 가능성은 50:50 정도가 됩니다. 태아의 길이는 30~32cm이며 무게는 500~650g 정도입니다.
3) 6개월에 꼭 필요한 정밀 초음파
정밀 초음파 검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태아가 정상적인 해부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해보는 것입니다. 정밀 초음파를 통해 이상이 보이는 경우 이상의 정도와 동반기형의 유무에 따라 염색체 검사를 시행해 보기도 합니다. 보통 정밀 초음파는 20~25주 사이에 이루어집니다. 이전 시기에는 형태학적으로 미완성된 발달 구조가 있고 전체적인 크기가 너무 작아 눈으로 보는 검사에서 확인하기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때 진행합니다. 그런데 이 정밀 초음파를 너무 늦게 시행해도 안 됩니다. 임신 20주 이후부터 태아의 몸집이 빠르게 성장하며 각 장기별로 하는 일이 점점 많아집니다. 따라서 만약 장기에 문제가 있다면 태아가 힘들어하지 않게 의학적인 조치를 취하고 적극적인 감시를 통해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늦게 검사하는 경우, 이러한 적극적인 의료 개입과 조치가 늦어져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일반 초음파 : 초음파를 통해 전반적인 태아 상태를 확인합니다. 몸무게 성장 속도, 양수량, 태반 상태 등을 확인합니다. 또한 정상에서 벗어난 장기들은 없는지도 확인합니다.
정밀 초음파 : 초음파를 통해 세밀하게 내부 장기를 보며, 각 부위별로 적절한 사이즈와 형태, 구조를 띠는지 확인합니다. 따라서 검사 소요 시간과 많은 노력이 요구됩니다.
입체 초음파 : 태아의 외형을 3D로 복원, 손가락, 발가락, 귀, 얼굴 윤곽 등을 확인하는데 편리합니다.
정밀 초음파 검사 결과에 대한 궁금증 : 정밀 초음파가 정상이면 기형아가 발생할 일은 없을까요?
정밀 초음파는 태아 생명과 관련된 가장 기본적이고 큰 구조들 위주로 봅니다. 미세한 부분의 결손이나 초음파상 확인이 안 되는 부분은 확인을 못할 수 있으며 통상적인 정밀 초음파의 정확도는 60~80%입니다. 또한, 정밀 초음파 때는 크기가 작아서 잘 안 보이다 뒤늦게 발견이 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또는 정밀 초음파 당시에는 정상이었으나 임신주수가 커지면서 점점 문제가 나타나는 왜소증, 뇌수종, 수신증 등은 임신 중후반기 이후에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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