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메가 3
오메가 3란 탄소 결합구조 중 세 번째 탄소-탄소 결합에 첫 이중결합이 존재하는 다중불포화지방산 전체를 총칭합니다. 오메가3 중 대표적인 지방산으로는 DHA, EPA, 리놀렌산(a-linolenic acid)등이 있습니다. 최근 오메가3 중 하나인 DHA가 태아 지능 발달에 도움을 주고, 조산과 임신중독증의 위험을 낮춘다는 보고가 발표되었습니다. DHA는 뇌신경계 발달에 필요한 성분으로 DHA의 뇌로의 유입은 임신 제 3분기부터 생후 두 살까지의 시기에 가장 활발합니다. 특히 태아의 DHA 유입은 전적으로 태반에서 공급받는 것에 의존하게 되므로 산모의 DHA 섭취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DHA를 포함한 오메가3 제품을 복용한 산모의 신생아에서 지능지수, 눈과 손의 조화능력, 문제해결 능력의 유의한 향상이 보고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오메가3를 복용한 군에서 임신중독증, 조산, 저출생체중아 예방에도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가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연구 모두 아직까지 다양한 이견이 제시되고 있어 좀 더 살펴봐야 합니다. 즉, 일반적인 산모에게 오메가3 보충은 필수라기보다는 '이러이러한 면에서 좀 더 유리할 수 있다'라는 정도의 권고사항입니다. 단, 식이섭취가 불충분한 임산부의 경우는 오메가3 복용이 권고됩니다. 임신했을 때 필요한 DHA 섭취량은 300mg이고 한국인 평균 섭취량은 400~500mg입니다. 개인 차이는 있지만 서구인에 비해서는 많은 양의 DHA를 음식을 통해 먹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생선 속 수은이 문제가 되면서 일정량의 생선 섭취를 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고, 이 경우 DHA를 포함한 오메가3의 복용이 권고됩니다.
2) 비타민제
임신 중 필요한 비타민양이 비임신 시에 비하여 다소 증가하는 건 사실이나 대부분 영양 섭취에 큰 지장이 없다면 추가적인 비타민제 복용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단 식이가 불충분하거나 흡연, 채식주의자, 약물복용자 등의 고위험군 산모에게는 멀티비타민이 권고됩니다. 왜냐면 현재까지 비타민 섭취로 인한 임신 시 이득에 대한 정확한 결과는 없기 때문입니다. 단, 비타민C, 비타민E 등이 항산화효소 역할을 해서 임신중독증과 조산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연구와 보고가 있었으나, 최근까지도 확실한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임산부용 멀티비타민, 복합제제라고 포장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일일이 그 성분을 확인해 보기 힘들기 때문에 복용 시 성분과 복용 용량에 대해 다시 한번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D, 아연, 셀레늄등은 과량으로 복용 시 오히려 태아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그중 비타민A는 총섭취량이 하루 10,000~50,000IU 이상이 되면 기형아를 초래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멀티비타민의 복합제제의 경우 하루 섭취량의 2배 이상 먹지 않도록 합니다.
3) 칼슘제
칼슘의 요구량은 임신 전이나 임신 중 그리고 수유 시에도 1000mg으로 동일합니다. 칼슘 또한 일반적인 영양을 섭취하는 산모에게 특별히 칼슘제제의 보충은 필요하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은 평균 일일 칼슘 섭취량이 496mg으로 턱없이 부족합니다. 칼슘은 기본적으로 섭취하는 양의 20~30% 정도만 흡수되어 이용됩니다. 여기에 콜라와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나 인스턴트식품, 짜게 먹는 식습관은 칼슘의 흡수를 더욱 저해합니다. 우리나라 임산부들의 대부분은 칼슘 섭취량이 적은 편입니다.
최근 칼슘의 복용이 임신중독증의 위험과 사망률, 합병증 등의 감소에 연관이 있으며, 특히 이러한 효과는 평소 칼슘 섭취량이 적었던 군과 임신중독증이 잘 발생할 수 있는 고혈압의 가족력, 고령산모, 과체중 산모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칼슘 복용이 임신중독증의 위험을 확실히 감소시키지는 못했지만, 임신중독증의 강도를 감소시켰고, 이로 인한 신생아 사망과 임산부의 치명적인 합병증의 비율도 감소시켰습니다. 즉, 평소 칼슘 섭취가 부족한 임산부나 고령임산부, 과체중임산부, 기존에 신장질환이나 고혈압질환을 가지고 있는 임산부에게는 칼슘제의 추가적인 복용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칼슘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기도 합니다. 신경안정 작용으로 숙면을 하게 해 주고 혈압상승 억제효과가 있으며 콜레스테롤 수치의 개선을 가지고 옵니다. 비만 예방에도 효과적이므로 평소 생활습관을 통해서 충분한 칼슘을 섭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4) 아연과 마그네슘
임신 중 엄마의 정서적인 상태는 태아에게 많은 영향을 줍니다. 되도록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기분 좋은 상태가 유지되게끔 노력해야 합니다. 모체에게 안정을 주는 영양소로 칼슘 외에 아연과 마그네슘이 있습니다. 아연은 체내의 산과 알칼리의 균형을 유지시켜 주어 몸의 컨디션을 좋게 만들어줍니다. 마그네슘은 신경이나 근육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 주며 정신 안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칼슘 섭취와 함께 마그네슘과 아연도 많이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5) 양질의 단백질
태아, 태반, 자궁, 유방의 성장과 발달 그리고 모성의 혈액량 증가에 필요한 단백질은 임신 중 하루에 60g입니다. 임신 6개월 이후부터는 그 필요량이 더 증가되어 일일 권장량 50g에서 임신 시에는 70~100g으로 권장량이 증가합니다. 식물에도 단백질이 풍부한 경우가 많지만 임신 중이라면 동물성 단백질을 좀 더 권합니다. 동물성 단백질은 철분, 비타민B6, 아연과 같은 비타민과 무기질의 훌륭한 공급원도 되기 때문입니다. 살코기 위주로 고기를 적어도 일주일에 1~2회 이상 섭취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단, 붉은색 육류와 낙농품은 고단백 식품이며 동시에 고지방, 고칼로리 식품이므로 임신 전 비만이었거나 임신 중 체중증가가 크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 소고기나 돼지고기보다는 닭고기와 생선 같은 동물성 단백질과 저지방 낙농품, 그리고 콩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 섭취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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