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기의 발달상태
상태 : 생후 28일, 즉 생후 4주까지의 신생아는 부모님의 집중적인 관찰과 관심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밖으로 나와 세상과의 적응을 하면서 많은 변화를 겪습니다. 따라서 아기가 잘 적응해 나가는지 엄마와 아빠가 세심하게 관찰하고 점검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맥박 : 신생아의 맥박수는 어른보다 훨씬 많아 1분에 약 120회 전후이며, 활동을 할 때 이를 테면 우유를 먹거나 숨 가쁘게 울 때 어른보다 맥박 속도 증감폭이 매우 큽니다. 아기가 몹시 흥분하였을 때는 순간적으로 분당 200회를 상회하는 경우도 있으니 너무 당황하지 말고 손목, 관자놀이, 귀밑, 목 부분등에서 맥박을 잴 수 있도록 하며, 안정을 취하도록 환경을 조성해 줍니다.
체온 : 신진대사가 왕성하여 신생아들은 체온이 어른보다 높습니다. 평균적으로 37도 전후로 유지되며, 주위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체온이 너무 높거나 낮을 수 있습니다. 체온조절의 변화폭이 심한 경우 면역 기능의 이상을 초래하거나 신진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옷, 침구 등을 적절히 이용해 포근한 온도를 유지해 줍니다. 즉 방안이 너무 덥거나 꽁꽁 싸매면 태열이 올라올 수 있고, 방안 온도가 너무 낮으면 면역력 저하로 감기가 걸릴 수 있습니다. 방안 온도는 23~25도, 습도는 40~60%를 유지하도록 합니다.
체중 : 신생아의 무게는 보통 3.3kg 정도를 유지합니다. 출생 후 3~4일이 지나면 태변과 소변, 피부나 폐 등으로 증발하는 수분의 양이 많아져 체중이 약 250~300g 정도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고 수분 섭취가 충분히 이루어진 경우 다시 태어났을 때의 몸무게로 돌아오게 됩니다. 체중은 아기가 자라면서 하루에 30g 정도 체중 증가가 이루어져 3개월경 출생 시 2배인 6.6kg 정도가 됩니다.
대변과 소변 :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양수와 함께 조금씩 입 속으로 흘러들어간 세포나 태지 등이 장 속에 있다가 배출되면서 생후 5일간은 짙은 녹색의 태변을 봅니다. 태변은 점액 성분의 끈적끈적한 녹색변으로 젖을 먹기 시작하면서 나오게 되며 점차 노르스름하게 변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잘 살펴봄으로써 아기의 건강 상태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면 : 신생아는 하루에 19~20시간씩, 거의 젖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수면을 취합니다. 수면시간의 개인 차이가 있어 밤낮을 구별하지 못하고 수면을 취하는 아기도 있지만, 점차 수면의 리듬을 찾아가게 되고 백일 정도 지나면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보이게 됩니다.
수유 : 수유는 특히 아이가 먹고 싶어 할 때 원하는 만큼 먹이면 됩니다. 양과 횟수를 걱정하기보다는 원하는 때를 알고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체중증가는 잘 먹고 있음을 의미하므로 아기의 몸무게를 규칙적으로 재서 수유의 효율을 간접적으로 보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혹여나 수유 간격이 길어지면서 아기가 저혈당에 빠지거나 배가 고픈 것은 아닌지 불안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모유수유는 어느 정도의 양을 태아가 먹는 건지 직접적인 확인이 어려워 불안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생후 1개월은 대개 2~3시간 간격으로 수유를 하게 되며 혹 아기가 깊은 잠을 자느라 수유를 건너뛰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8시간 이상 수유 간격이 길어지면 아기를 깨워서 수유를 시도해야 합니다. 하지만 큰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엄마가 수유 시간을 2~3시간으로 체크 안 해도 아기는 본인이 필요하다 느낄 때, 혹은 배가 고플 때 정확하게 깨서 울 것입니다.
2) 아기의 기본 관리
배꼽관리 : 10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탯줄이 배꼽에서 떨어집니다. 그때까지는 기저귀를 갈 때마다 솜에 알코올을 적셔서 배꼽에서 탯줄이 분리될 부위를 잘 소독해줘야 합니다. 일명 빨간약이라고 불리는 머큐로크롬이나 베타딘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러한 약들은 휘발성이 아니라서 잘 건조되지 않고, 착색의 우려가 있습니다. 배꼽 주위가 붉게 변하거나 염증 때문에 냄새가 나는 경우, 생후 3~4주가 되었는데 배꼽이 안 떨어지는 경우는 꼭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황달관리 : 황달은 몸에 있는 빌라루빈이라는 성분이 많아져 피부와 안구 등에 노락색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빌리루빈은 적혈구, 즉 피를 운반하는 세포의 대사로부터 생성되는데, 신생아 때는 적혈구가 아직 온전치 못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빌리루빈이 과생산되며 과생산된 빌리루빈을 간에서도 잘 처리하지 못해 황달이 생깁니다. 신생아 황달은 신생아에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지만 대부분이 잘 치료되는 편입니다. 그러나 심한 황달을 치료하지 않는 경우 신경계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생후 첫 주에 만삭아의 약 60%, 미숙아의 약 80%에서 황달이 관찰됩니다.
황달 발생 시기 : 황달은 원인에 따라 태어났을 때부터 어떠한 때에도 나타날 수 있지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신생아의 '생리적 황달'은 주로 출생 후 2~3일 내에 나타나고 사라집니다. 생리적 황달의 경우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는 않습니다. 빌리루빈 수치가 증가함에 따라 황달은 얼굴에서 시작하여 복부, 손바닥, 발바닥까지 진행됩니다. 이와 같은 황달은 대부분 모유 또는 혼유 하는 아이에게서 일어나게 되는데, 그래서 모유황달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입니다. 모유에 함유된 특수한 효소가 간세포의 대사를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황달 발생 원인 : 황달은 원인이 매우 다양하므로 생후 2~3일에 나타나는 생리적 황달이 아닌 경우에도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은 뒤 진단 및 치료해야 합니다. 기간이 일주일 이상 오래 지속되거나 생후 2~3일이 아닌 다른 시기에 나타난 황달은 간질환, 약물중독, 폐쇄성질환 등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황달이 출생시 또는 첫 24시간 내에 나타나는 경우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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